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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곳곳서 위기 '경고음'…유동성 불안 조짐

경제

연합뉴스TV 아시아나 곳곳서 위기 '경고음'…유동성 불안 조짐
  • 송고시간 2019-03-25 19:25:59
아시아나 곳곳서 위기 '경고음'…유동성 불안 조짐

[앵커]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회사채 상장도 폐지됩니다.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까지 포함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는 게 최우선이란 지적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 주부터 이틀간 주식 거래가 중지된 아시아나항공에 악재가 겹쳤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재작년 10월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이 회사 회사채를 다음달 8일 상장폐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면 거래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고, 아시아나항공도 최대한 빨리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겠다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우선 감사의견 거절 주요인 중 하나인 바뀐 회계기준을 수용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급등합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00억원 정도 줄고, 순손실은 104억 원에서 1,050억 원으로 급증합니다.

지난해 말 625%였던 부채비율도 800%대까지 높아지는데, 회사채 발행까지 막히면 1,000%까지 높아집니다.

그러자 증권사들도 아시아나의 올해 실적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발등의 불은 신용등급 하향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한 단계라도 등급이 내려가면 1조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 ABS와 회사채를 즉시 상환해야 합니다.

<증권사 관계자> "작년처럼 ABS를 크게 발행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냐, 이 이벤트로 조달시장쪽이 안좋아지면 ABS 투자자들조차도 유동성 압박이 될 수도 있다."

실적과 재무상황 모두 빨간 불이 켜진 아시아나, 이번 감사의견 거절 쇼크로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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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