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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구속심사…청와대 수사 분수령

사회

연합뉴스TV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구속심사…청와대 수사 분수령
  • 송고시간 2019-03-25 20:10:59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구속심사…청와대 수사 분수령

[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중 가려질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검찰 수사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을 향하던 김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짤막한 입장만 남겼습니다.

<김은경 / 前 환경부 장관> "(오늘 어떤 점 위주로 설명하실건지?)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습니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에게 사퇴를 지시하거나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기관 인사들의 사퇴 동향 등을 담은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에게 표적감사와 같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초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심사에서도 산하기관 인사와 감사에 대한 장관의 재량권을 부각하며 정당한 인사권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는 물론 후임 선발 과정에서도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가 뽑히도록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 교체와 채용 과정 전반에서 청와대와 환경부 간 수차례 협의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청와대 윗선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온 검찰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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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