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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하철 적자 많다더니…직원 무임승차는 당연?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지하철 적자 많다더니…직원 무임승차는 당연?
  • 송고시간 2019-03-25 20:17:48
[단독] 지하철 적자 많다더니…직원 무임승차는 당연?

[앵커]

서울 지하철이 지난해 승객 1인당 510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무임승차가 적자의 주 요인인데 무임승차를 단속해야할 지하철 직원들이 무임승차를 자연스레 여기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종사자만 볼 수 있는 한 모바일 어플 게시판 내용입니다.

타 회사의 구간을 공짜로 이용하려는데 역무원이 요금을 부과했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댓글은 줄줄이 이에 동조하고 해당 역무원을 찾아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런 글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수도권 전철과 서울 지하철 운영사는 1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메트로 9호선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일종의 '직원권', '업무 이용권'으로 본인 회사의 구간은 무료 이용 가능하지만 타 회사 구간 이용시에는 운임을 지불해야 하는데 무임승차를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팽배합니다.

<서울 지하철 직원> "앞 뒤 다 자르고 직원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자기 회사 말하면서 당당하게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임승차를 원하는 이들은 '형평성'을 이유로 듭니다.

집이 자신의 회사 지하철 구간에 있는 사람은 출퇴근 요금이 무료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해 직원 간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직원권'은 당초 업무 수행을 위한 것입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은 승객 1명당 510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3,540억으로 적자의 66%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단속 주체가 무임승차를 당연시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지하철 직원> "역무원중에는 하는 업무가 업무중에는 부정승차 단속도 있거든요. 본인이 근무를 할 때는 부정승차 단속을 하면서 본인은 무료로 탄다, 이런 것은 앞뒤가 안맞기도 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폭 확대에 고민하기에 앞서 내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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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