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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빌려줬더니…폐기물 수백 톤 남겨놓고 사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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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공장 빌려줬더니…폐기물 수백 톤 남겨놓고 사려져
  • 송고시간 2019-03-25 20:21:58
공장 빌려줬더니…폐기물 수백 톤 남겨놓고 사려져

[앵커]

임차인에게 공장을 빌려줬는데 수개월 뒤 폐기물 수백 톤만 남겨 놓고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도망친 임차인을 찾지 못할 경우 공장주인이 직접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포대 자루들이 지붕 위로 솟아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보니 공장 주변에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공장 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포대 자루엔 산업 폐기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폐기물이 쌓여있는 공장입니다.

제 뒤로 보면 폐기물이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옆으로는 이렇게 열에 녹은 플라스틱이 보이고 여기에는 폐전선이 가득 쌓여있는 게 보입니다.

이곳 공장 두 곳에서만 폐기물이 가득 쌓여있는 실정입니다.

폐기물을 부지 밖까지 쌓아놓았습니다.

<김영환 / 경남 양산시> "옆에서 양봉하고 텃밭을 조그맣게 하는데 폐기물인지 뭔지를 계속 공장에 쌓다가 안 되니까 내 텃밭 옆까지 전부 다 쌓아놓아서…"

폐기물을 쌓아놓은 범인은 공장 임차인.

지난해 4월 공장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는데 수개월 동안 폐기물을 쌓아놓고 최근 종적을 감췄습니다.

<진효문 / 공장주인> "(임차인이) 제품 보관창고를 쓴다고 해서 줬습니다. 한동안 연락도 안 되고 현장에 와보니 쓰레기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는 잠적했습니다. 공장도 어마어마하게 파손시켜 놨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양산시는 지난 5일 임차인을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도 임차인을 찾을 수 없으면 공장주인에게 폐기물 처리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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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