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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경고에도 "수수료 못올려" 반발…카드업계 '당혹'

경제

연합뉴스TV 당국 경고에도 "수수료 못올려" 반발…카드업계 '당혹'
  • 송고시간 2019-03-25 20:24:26
당국 경고에도 "수수료 못올려" 반발…카드업계 '당혹'

[앵커]

얼마전 현대자동차와 카드사간 수수료 갈등으로 일부 카드로 현대차를 사지 못하는 일이 있었죠.

이번엔 쌍용차가 결제 거부를 내세우며 카드사들과 갈등 중입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의 부당한 수수료 요구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지만 영이 전혀 서지 않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엔 쌍용차로 번졌습니다.

2.0%~2.1%까지 수수료를 올려달라는 신한카드 등 3개 카드사 요구를 쌍용차가 거부하고 현대차와 같은 1.89%대를 요구한 것입니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쌍용차는 26일부터 이들 카드의 결제를 막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카드사들이 쌍용차와 같은 수준의 수수료를 일단 받아들이는 듯 했던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재협상 요구에 나섰습니다.

대기업 수수료를 올리라는 금융당국과 이를 거부하는 대기업 사이에 낀 카드업계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쌍용차와 접점을 좁히기 위해서 가맹점 수수료율을 조정 중에 있고…향후에도 고객 불편이 없도록 협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수수료 갈등이 계속되자 과연 금융당국의 경고가 효과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대형마트들까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카드 수수료를 요구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란 금융위원회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수수료를 못올린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수수료 부분에서 제대로 된 주장을 펼 수 없는 구조이거든요. (당국이) 엄포용으로만 말하다보니까 사실상 시장에서는 아무런 의미없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협상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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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