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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 없는 택시…호출비 3천원은 당연?

경제

연합뉴스TV 승차거부 없는 택시…호출비 3천원은 당연?
  • 송고시간 2019-03-25 20:30:35
승차거부 없는 택시…호출비 3천원은 당연?

[앵커]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첫 상생모델인 '플랫폼 택시'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승차거부가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한 데 이를 내세워 호출비 3,000원을 따로 받기 때문인데요.

서형석 기자가 직접 플랫폼 택시를 타보고 가격 차이도 비교했습니다.

[기자]

광화문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웨이고 블루'택시를 호출했습니다.

약 6분 뒤 택시가 도착하고 목적지인 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무엇보다 월급제로 바뀌고 한결 여유를 찾았습니다.

<웨이고블루 택시기사> "마음이 편안하죠. 제가 15년 일반 택시를 몰다가 이거 탄 지 닷새 됐는데, 15년 동안 느껴보지 못한 마음을 처음 느끼는 거예요."

주간 13만원, 야간 15만5,000원의 사납금을 내야하는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웨이고블루 택시기사> "저 앞에 손님 있으면 누가 태워요? 저 차가 태우잖아요. 그래서 '택시의 적'은 택시에요. 이 웨이고는 경쟁차(택시)가 없어요. 그러니까 편하고 안전하게 과속할 필요도 없고…"

승차 거부도 없고, 끼어들기, 속도 위반도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가격은 걸림돌입니다.

요금은 10,600원, 일반 택시보다 3,000원 더 비싼건데 소비자들에게 이를 납득시킬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승합차 공유서비스 '타다'와 비교해도 400원 정도가 비쌌습니다.

호출비 3,000원이 택시기사들의 월급제 정착에 쓰인다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당연한 서비스를 누리는 데 결국 가격만 오른 꼴이 됐다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승차공유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 플랫폼 택시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는 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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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