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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은 벗어 던져!…걸그룹도 탈코르셋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하이힐은 벗어 던져!…걸그룹도 탈코르셋
  • 송고시간 2019-03-25 20:31:46
하이힐은 벗어 던져!…걸그룹도 탈코르셋

[앵커]

가요계에도 탈코르셋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청순함이나 섹시함 같은 정형화된 콘셉트를 거부하는 걸그룹은 최근 가요계의 주요한 경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춤을 추다 말고 높은 구두를 벗어 한쪽으로 치웁니다.

하나 둘 하이힐을 벗어 던지더니 가뿐하게 무대를 마무리 합니다.

지난달 생방송 가요프로그램으로 어쩔수 없이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구두를 버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걸그룹 CLC는 신곡에서 '빨간 입술과 하이힐, 핸드백은 모두 안된다'고 노래하며 관 속에 넣고 문을 닫아버리는가 하면, 이달의 소녀는 뮤직비디오에서 바지 정장을 입고 군무를 추는 동시에 다양한 체형과 스타일을 가진 여성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 등 지금까지 걸그룹에게 기대됐던 정형화된 기준을 벗어나려는 탈코르셋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여성 팬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케이팝 시장에서 10~20대 여성들의 요구를 읽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관심사를 갖고 있는가 면밀히 살펴야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여성들의 사고방식 흐름이 걸그룹 무대에서 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공유 사건을 계기로 남성 아이돌의 성 의식이 질타받는 가운데, 결국 성평등을 바탕으로 하는 탈코르셋 바람은 케이팝이 나아가야 할 한가지 지향점으로도 평가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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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