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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거취는…내일 주총 격돌 예고

경제

연합뉴스TV 대한항공 조양호 거취는…내일 주총 격돌 예고
  • 송고시간 2019-03-26 15:17:05
대한항공 조양호 거취는…내일 주총 격돌 예고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 반대 어느쪽을 선택할지가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주총의 핵심 안건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입니다.

사내이사에 연임이 돼야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데, 정관에 따라 연임하려면 주총 참석 주주 지분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1대 주주인 한진칼을 포함해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33.35%.

주주가 100%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33%, 70% 정도 모인다고 보면 13%를 더 얻어야 합니다.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상황이지만 외국인 주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캐나다 연기금과 플로리다 연금 등 굵직한 기관투자자들 절반 정도가 조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나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도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습니다.

<이총희 /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연구위원> "조양호 회장은 특경법 때문에 배임이나 횡령으로 기소가 된 상태고, 일감 몰아주기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던 것이 확실하고…"

이렇다 보니 사측은 우리 사주를 갖고 있는 직원들을 상대로 찬성 위임장 작성을 독려하거나 표 확보를 위해 일반 주주까지 찾아가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조 회장의 연임 여부는 11.7%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9명 중 8명이 모인 국민연금 수탁자전문위원 회의에서는 4대 4로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면서 결정을 유보한 상태입니다.

수탁자위원회는 오늘 오후 다시 모여 논의하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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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