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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오늘 밤 콜롬비아와 대결…케이로스 징크스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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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워치] 오늘 밤 콜롬비아와 대결…케이로스 징크스 넘어라
  • 송고시간 2019-03-26 18:08:40
[뉴스워치] 오늘 밤 콜롬비아와 대결…케이로스 징크스 넘어라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김종력기자>

[앵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8시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벌이는데요.

축구

스포츠문화부 김종력기자와 함께 오늘 경기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번 볼리비아전 보니 1월 아시안컵 때와는 대표팀이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특히 손흥민 선수를 최전방으로 이동시킨 게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을 좌측 윙포워드나 처진 공격수같은 2선 공격수로 활용했는데 볼리비아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톱으로 이동시킨다고 해서 일명 '손톱' 전술이라고 부르는데요.

포지션 변경은 일단 성공적이었습니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앞서 열린 7차례 매치에서 경기 당 0.78개의 슈팅에 그쳤는데, 볼리비아전에서만 무려 6개의 슈팅을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후반 막판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은 아쉬웠지만 손흥민의 전방 이동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축구팬들은 이게 궁금할 거 같아요.

벤투 감독이 왜 갑자기 손흥민 선수를 최전방으로 이동시킨건가요?

[기자]

아마도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이 벤투 감독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거 같습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는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었기 때문에 8강 탈락은 충격이었는데요.

경기를 돌아보면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를 상대하는 국가는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사용합니다.

조별리그부터 우리 대표팀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고,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도 결국 득점을 하지 못해 0대1로 졌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하는 벤투 감독은 아마도 공격력을 더 강화하지 않으면 본선 진출도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이고, 그 고민의 결과가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한 명의 위치 변화가 대표팀 공격력에 큰 영향을 주는 건가요?

[기자]

아직 볼리비아전 한 차례 밖에 점검을 하지 못했지만 분명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한 그래픽 보면서 설명 드릴게요.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까지 4-2-3-1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했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아래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볼리비아전부터는 4-3-1-2 또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손흥민의 위치도 최전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상대 골대 근처에서 공을 잡는게 슈팅하기 쉬울까요, 아니면 멀리서 공을 잡는게 슈팅하기 쉬울까요.

[앵커]

골대 근처가 좋겠죠?

[기자]

네, 손흥민의 강점인 슈팅력을 살리기 위해 손흥민을 상대 골대 근처로 전진시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투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수도 한 명 늘었고, 손흥민처럼 상대 수비진을 휘저어줄 수 있는 권창훈이 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2선 자원이 풍부해져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네, 손흥민 선수 오늘도 최전방에서 뛸 거 같은데 오늘은 A매치 득점 침묵을 깨주기를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해 주고 있는 반면 이상하게도 대표팀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의 마지막 A매치 득점이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었고, 이후 8차례 A매치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볼리비아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만큼 오늘은 득점을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고요.

또 손흥민은 2017년 11월 열렸던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주도했던 기분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오늘은 A매치 골 침묵을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대결하는 콜롬비아는 볼리비아보다 훨씬 강한 팀이잖아요.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피파랭킹이 38위인데, 볼리비아는 60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리보다 약한 팀인데 긴 비행 끝에 치른 경기였기에 아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을 겁니다.

반면 콜롬비아는 피파랭킹 12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강팀이고, 일본과 친선전에서 1대0으로 이기고 우리나라에 온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격돌했던 칠레, 우루과이와 비슷한 전력 또는 그 이상의 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벤투 감독은 일단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벤투 감독 인터뷰 들어보시죠.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상대가 콜롬비아라 하더라도 볼리비아를 준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공격적, 그리고 수비적으로 모두 준비했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은 정면 승부를 예고했는데. 콜롬비아 공격진을 살펴보면 좀 걱정도 됩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네요.

[기자]

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선수들입니다.

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콜롬비아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고,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습니다.

현재 AS모나코 소속인 라다멜 팔카오는 한때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신계에 가장 근접했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33살로 전성기가 지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수입니다.

벤투호는 출범 후 13경기에서 6골 밖에 허용하지 않아 수비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오늘 두 명의 세계적인 공격수를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거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콜롬비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한국 축구와는 많은 인연, 어찌보면 악연이 있는 감독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고전하는 팀 중 하나가 바로 이란인데요.

특히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이끌던 시절에는 5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2012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대1로 진 것을 시작으로 네 번 연속 0대1로 졌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대0으로 비겼습니다.

다섯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게 더 뼈아픈데. 케이로스 징크스를 오늘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울산에서 있었던 일명 주먹감자 세리머니 때문에 케이로스 감독에 대한 한국 축구팬의 시선도 좋은 편은 아닌데. 이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카를로스 케이로스 / 콜롬비아 감독> "그 사건은 과장되고 오해된 부분이 있어요. 상대가 한국이어서가 아니라 축구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얘기를 나눠보니 오늘 콜롬비아전을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참 많은 거 같습니다.

김기자 오늘 고생많으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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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