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조금만 따뜻해진다 싶으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가리키면서 건강 염려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실내에서 식물을 두면 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8시간 넘는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김현주 씨.
얼마 전부터 업무를 보는 책상 주변과 사무실 곳곳에 실내용 식물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주 / 전북 전주시>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니까 습도도 올라가고 미세먼지도 제거돼서 상쾌하고…"
그런데 실제로 김 씨가 느끼는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 당 초미세먼지 300㎍ 농도의 실험공간에 실내 식물 30여 종을 번갈아가며 4시간 동안 놔둔 결과 농도가 줄어든 것입니다.
실험에서 가장 높은 저감 효과를 낸 식물은 '파키라'로 1㎥ 당 155㎍의 미세먼지를 없앴고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의 식물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기계를 사용해 효과를 비교해보면 저감 정도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20㎡의 거실에 잎 면적 1㎡ 크기의 화분 3개에서 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최대 2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미세먼지 흡수를 위한 실내용 식물을 고를 땐 이파리의 앞뒤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명일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식물은 잎 뒷면에 주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통 잎 표면에 잔털이 많은 식물이 저감효과가 높다는 인식이 많지만 오히려 효과는 낮았고 매끈한 이파리의 식물은 주름이 많은 식물보다 비교적 효율이 낮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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