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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협의채널 재개에도 운신 폭 넓지 않은 南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협의채널 재개에도 운신 폭 넓지 않은 南
  • 송고시간 2019-03-26 20:39:57
남북 협의채널 재개에도 운신 폭 넓지 않은 南

[앵커]

공동연락사무소 협의채널은 재개됐지만,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의 이번 철수 소동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북미 협상의 지렛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듭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 소동은 사흘만에 끝났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오늘 아침 8시 10분 경 북측 연락사무소 일부 인원들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해 근무 중에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을 향한 적극적인 복귀 촉구와 가시적 노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자평하지만, 외교가, 특히 미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완화 트윗이 북측 복귀에 결정적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실제로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 통보는 중국 해운회사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제재 직후에 전달됐고, 사무소 복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철회 트윗 직후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북미 협상의 지렛대 내지는 약한 고리로 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

현실적으로 북한 입장에선 이런 지렛대 전략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남측이 중재자 역할은 힘들고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은 잇따라 러시아, 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하며 북미 협상 지렛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연락사무소 협의 채널이 다시 가동됐지만 북미 사이에 처한 한국의 운신의 폭은 그리 넓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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