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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히 잠드소서"…화살머리고지 유해 첫 안장

사회

연합뉴스TV "이제 편히 잠드소서"…화살머리고지 유해 첫 안장
  • 송고시간 2019-03-26 20:42:11
"이제 편히 잠드소서"…화살머리고지 유해 첫 안장

[앵커]

지난해 10월 강원 철원 화살머리 고지 DMZ에서 발굴한 국군 전사자 유해 가운데 1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박재권 이등중사, 오늘(26일) 66년만에 돌아온 박 이등중사의 영결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66년만에 전장을 떠났습니다.

유골이 되어서도 화살머리 고지를 지키던 호국의 영웅은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영면에 들어가는 전쟁용사에게 국군장병 모두 예를 표합니다.

<박정연 / 박재권 이등중사 조카> "기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하고 그렇습니다. 우리 국군 전사자들을 발굴 잘 해가지고 가족품에 꼭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박 이등중사는 지난 1952년 22살의 나이로 육군 제2보병사단에 입대했습니다.

1953년 6월 29일 시작된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최대 요충지였던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방어전투에 참전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안타깝게도 박 이등주사는 전투가 끝나기 전 전사했습니다.

박 이등중사의 유골은 지난해 10월 남·북이 DMZ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전 도중 발견됐습니다.

박 이등중사는 이 때 발견된 유해 13구 가운데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허욱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본격적으로 남·북이 잘 합의가 돼 시작한다면 정말 많은 국군 전사자들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다음달부터 예정돼 있는 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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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