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6 2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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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무덤에 안장된 안중근 의사 여동생

[앵커]

오늘(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지 109년이 되는 날인데요.

안 의사의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무덤에 후손이 찾았습니다.

후손은 지금이라도 그녀가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신사가 꽃다발을 들고 묘지 앞에 서 있습니다.

참배가 끝났지만, 자리를 떠나기 아쉬운 듯 비석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안성녀 여사의 손자입니다.

할머니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천주교 묘원 구석에 안치된 점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권혁우 / 안성녀 여사 손자> “지금 초라하게 천주교에 모시고 있는데 처음에는 보훈청이나 시에 이런 데서 관리를 하겠다고 했는데…말뿐이지 여태까지 관리하는 것도 그렇게(안 하고) 슬픈 마음이 있고…”

안성녀 여사는 일제 강점기 때 남편과 함께 양복점을 운영하며 독립군 군복을 만들고 자금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해방 후 6·25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 오게 됐고, 1954년 부산 영도에서 숨을 거둬 그곳에 묻혔습니다.

20년 뒤인 1974년 이곳 천주교 묘원으로 옮겨왔지만,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공식적인 자료가 부족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부산 남구청은 지난 2016년부터 묘지를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박재범 / 부산 남구청장> “독립운동가의 가문에 대한 숭고한 열정 그런 거룩한 뜻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남구청에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널리 알리겠습니다.”

부산 남구청은 안성녀 여사가 서훈을 받는데 노력할 것이며 국립묘지에 안장될 때까지 묘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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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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