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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서 퇴진까지…가족 일탈에 '날개 꺾인' 조양호

사회

연합뉴스TV 갑질에서 퇴진까지…가족 일탈에 '날개 꺾인' 조양호
  • 송고시간 2019-03-27 21:04:34
갑질에서 퇴진까지…가족 일탈에 '날개 꺾인' 조양호

[뉴스리뷰]

[앵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산역사'로 불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주주들에 의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쫓겨난 건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배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기에 어머니 이명희 씨의 직원 폭행과 갑질, 조양호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까지 잇따르자 국민은 '태극 마크'를 반납하라며 분노했고, 직원들까지 나서 퇴진운동을 벌였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어려운 일도 겪고 있지만 계속 추스려서 조양호 일가 퇴진을 위한 힘을 모아나가고…"

반발이 거세지자 조 회장은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만 남긴 채 가족들을 경영 일선에서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여러 차례 조사받으셨는데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아직은 아닙니다."

1974년 입사 후 대한항공 주요 부서를 경험한 뒤, 1999년 회장직에 오른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50년 역사의 산증인이지만, 가족들의 잇단 일탈로 주주들에 의해 회사에서 쫓겨난 기업 총수라는 오명을 안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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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