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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경제

연합뉴스TV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 송고시간 2019-03-28 15:47:39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늘(28일) 전격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그룹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이 좌절된 다음날 나온 결정이기도 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회계 여파로 기업 신뢰도가 추락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박삼구 회장은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두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은 이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대상에 오르는 등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박 회장은 어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빠른 시일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의 퇴진 발표는 금호산업 주총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어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큰 관심이 쏠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국내 일부 의결권 자문사는 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회계 여파가 그룹 전체로 번지면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 때문에 주총장에서 박 회장의 책임론이 거론될 개연성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두 계열사는 내일 주총 때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함께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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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