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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연속' 금호아시아나…박삼구 승부수 통할까

사회

연합뉴스TV '위기의 연속' 금호아시아나…박삼구 승부수 통할까
  • 송고시간 2019-03-28 20:56:10
'위기의 연속' 금호아시아나…박삼구 승부수 통할까

[뉴스리뷰]

[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진 사퇴는 위기에 처한 그룹을 살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금호아시아나가 왜 이런 상황에 직면했는지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06년 재계 순위 7위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무리하게 인수한 여파는 이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주력사들이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그룹이 공중분해 된 것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대 숙원은 재계 28위로 떨어진 그룹 재건.

사재를 처분하고 계열사의 현금을 끌어모았고 2015년에는 7,20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되찾았습니다.

박삼구 회장 일가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까지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도 이때 완성됐습니다.

그룹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아시아나항공의 희생이 컸습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전 때도 8,200억원을 댔고, 이후에도 돈줄 역할을 하면서 차입금은 계속 늘었습니다.

지난해에 기내식 대란도 실제로는 그룹 재건의 마지막 실타래였던 금호타이어 인수에 아시아나가 동원되면서 터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출혈이 컸습니다.

지난해 광화문 사옥을 매각하고, 쌈짓돈처럼 여겼던 대한통운 지분을 팔아 버텼지만,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840%까지 치솟았습니다.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1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 등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결국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리는 그룹을 살리기 위해 자진 사퇴를 조건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은행은 시장 신뢰 회복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금호아시아나가 이를 충족하는 방안을 제시해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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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