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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늦췄지만…취약계층 부실 위험 더 커져

경제

연합뉴스TV 가계부채 증가세 늦췄지만…취약계층 부실 위험 더 커져
  • 송고시간 2019-03-29 07:46:24
가계부채 증가세 늦췄지만…취약계층 부실 위험 더 커져

[앵커]

지난해 가계부채가 마침내 1,500조원선도 넘어섰죠.

증가세는 좀 꺾였다고 금융당국은 자평합니다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특히 저소득 저신용 취약계층 빚이 계속 늘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실정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1,534조6,000억원, 1년 새 5.8% 늘었습니다.

반면, 가계소득은 3.9%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보니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말 159.8%에서 지난해말 162.7%로 올랐습니다.

벌이보다 빚이 더 빨리 늘며 계속 쌓이는 겁니다.

특히 문제는 국내외 경제변수에 따라 일자리나 소득이 흔들리기 쉬운 취약차주들의 빚이 계속 늘고 있는 점입니다.

3곳 이상 금융기관에 빚을 진 저소득 저신용 취약차주가 진 빚은 지난해 말 86조8,000억원.

1년새 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일자리 사정은 나쁘고 저소득층 소득은 줄어드니 빚이 늘 수밖에 없는 겁니다.

<변성식 / 한국은행 안전총괄팀장> "소득여건이 악화되면서 그분(취약차주)들의 대출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이 커지기는 사정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임대가구, 즉 건물주와 집주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 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은 41%.

비임대가구보다 12%포인트 이상 높고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더 높았습니다.

부동산시장 위축시 부실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겁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체적인 위험도는 금리상승과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위험도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한은은 금융안정지수가 지난해 10월부터 주의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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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