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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재배에도 모바일ㆍAI…스마트농장 갈등도

경제

연합뉴스TV 농작물 재배에도 모바일ㆍAI…스마트농장 갈등도
  • 송고시간 2019-03-29 13:44:56
농작물 재배에도 모바일ㆍAI…스마트농장 갈등도

[앵커]

스마트폰으로 재배 환경을 제어하고 인공지능이 알아서 관리도 해주는 '스마트농장' 들어보신 분들 계실텐데요.

정부가 이같은 스마트농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데, 논란도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북도 남원의 한 딸기 농가.

모바일 앱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팬이 돌아가고 비닐하우스 안에 온기가 퍼집니다.

또 다른 버튼을 누르자 비닐하우스 덮개가 닫히고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걸 막아줍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온도와 습도, 풍속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농장' 시스템입니다.

<심동욱 /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정책과> "도입 전에 비해서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했고, 고용노동비도 절감할 수 있고, 병해충 예방에 따른 비용 절감됨으로써…"

정부는 스마트농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 2곳을 스마트농장 혁신밸리로 조성한 데 이어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을 2차 부지로 선정했습니다.

혁신밸리에는 청년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와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실증단지 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 안팎에서는 찬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기술로 농산물이 과잉 생산되면 가격이 떨어질 거란 지적입니다.

농가당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이상의 설치 비용도 부담입니다.

<강광석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생산량이 조금만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하잖아요. 정부가 유통 구조 개혁해서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지난해 정부가 스마트농장 육성에 쓴 돈은 모두 28억원.

올해는 2배 늘어난 예산을 투입해 2022년까지 시설 하우스의 70%를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스마트기술로 농가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농민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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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