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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ㆍ소비ㆍ투자 동반 감소…경기지표 9개월째 하락

경제

연합뉴스TV 생산ㆍ소비ㆍ투자 동반 감소…경기지표 9개월째 하락
  • 송고시간 2019-03-29 15:25:28
생산ㆍ소비ㆍ투자 동반 감소…경기지표 9개월째 하락

[앵커]

새해 첫 달 개선됐던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지난달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현 경기와 미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역대 최장인 9개월 연속 하락한 점인데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각각 1.9%, 10.4% 감소했습니다.

산업생산은 5년 11개월, 설비투자는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소비마저 0.5% 감소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생산ㆍ투자 등이 앞당겨져 1월 지표는 동반 증가했지만 2월에는 그 반사 효과가 나타난 셈입니다.

광공업 생산이 2.6% 줄었고 기계류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설비 투자 역시 감소한 것이 지표 하락의 원인이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최근 2~3년 간 디스플레이 장비라든지 반도체 쪽에 투자가 컸었던 것이 조금 조정되면서 그 효과로 인해서, 또 새로운 투자가 아직 일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향후 경기 전망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1월보다 떨어졌습니다.

벌써 9개월째 동반 하락인데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특히 선행지수가 동행지수하고 같이 나빠진다는 것은 경기가 나빠지는 국면이 상당히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듭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나 세계적 IT 버블 붕괴 뒤인 2000년대 초반 경기 침체 때에 비해 하락 기간은 길어도 진폭은 크지 않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실물 경기의 하락세를 단기간 내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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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