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독일 기업광고,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독일 기업광고,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
  • 송고시간 2019-03-29 15:27:54
독일 기업광고,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

[앵커]

최근 공개된 독일 기업의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광고 내용이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남성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원에서 일을 합니다.

이윽고 땀에 젖은 옷들을 벗어 연구복을 입은 이들에게 던집니다.

이렇게 모인 옷들은 진공 포장돼 옮겨집니다.

화면이 전환돼 어느 도시의 자동판매기 앞, 한 여성이 이 옷을 구매한 뒤 서둘러 개봉합니다.

그리고 속옷의 냄새를 맡으며 황홀한 표정을 짓습니다.

독일의 DIY용품 기업, 호른바흐의 영상광고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뒤 백인 남성이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한인교포를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독일 쾰른대 박사 과정인 강성운 씨는 이번 광고가 아시아 여성에게 성적 판타지를 지닌 백인 남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라고 비판했습니다.

개인을 넘어 전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시태그를 통한 사이버 항의로 번지자 해당 기업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누구나 정원일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광고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른바흐 측은 자신들의 태도를 정당화하려는 듯한 또 다른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기도 해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