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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뺑소니로 환경미화원 숨지게 한 은행간부 구속

사회

연합뉴스TV 음주뺑소니로 환경미화원 숨지게 한 은행간부 구속
  • 송고시간 2019-03-29 20:00:06
음주뺑소니로 환경미화원 숨지게 한 은행간부 구속

[앵커]

음주운전 중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은행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시중은행 부지점장이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고 보고 신병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가 차선을 문 채로 도로를 달립니다.

2차로로 차로를 변경하더니 앞에 있는 차단봉과 함께 서있는 보행자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차가 크게 흔들리고 수십미터를 서행하면서 운전자가 욕설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아이 XX… 아 XXX… 어휴 XX"

이곳에서 피해자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차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떨어져나간 채로 달아났습니다.

그 상태로 내달린 운전자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수석 앞부분을 확인하며 증거인멸까지 시도합니다.

하지만 사고를 목격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은 3시간 만에 운전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된 A씨는 시중은행 부지점장으로 직장 회식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야간근무 중인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현장에서 (운전자가) 이탈했기 때문에 도주했다는 부분이 입증됐고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서 차량을 면밀히 살피는 점을 보아 증거인멸의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됐습니다."

A씨는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피해자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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