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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서 한숨 돌린 조양호…진짜 승부는 1년 뒤

사회

연합뉴스TV 한진칼 주총서 한숨 돌린 조양호…진짜 승부는 1년 뒤
  • 송고시간 2019-03-29 21:22:55
한진칼 주총서 한숨 돌린 조양호…진짜 승부는 1년 뒤

[뉴스리뷰]

[앵커]

오늘(29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 주총과 달리 조양호 회장이 완승을 거뒀습니다.

조 회장으로서는 안도했겠지만 진짜 고비는 1년 뒤 주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주주총회 때 주주들에 의해 사내이사 자리에서 밀려난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 주총에서는 한숨 돌렸습니다.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기 때문.

<석태수 / 한진칼 대표이사> "찬성이 48.66%, 반대가 49.29%. 본 안건(이사 자격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사항이기 때문에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이사가 배임 또는 횡령죄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이사직을 상실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조 회장은 정관이 바뀌면 재판 결과에 따라 한진칼 이사직을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었던 상황.

<신민석 / 사모펀드 KCGI 부대표> "2016년도에 한진칼의 사내이사로 있었을 때 한진칼 주주의 이익을 상당히 훼손했기 때문에 석태수 부회장님의 연임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대립해온 사모펀드 KCGI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직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2대 주주 KCGI의 지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데다 3대 주주 국민연금은 석 대표 연임에 찬성했기 때문입니다.

정관 변경도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해 이번 주총은 애초부터 조 회장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과 반대 주주들의 진짜 승부는 내년 3월 주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 회장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1년 뒤에 끝나서인데요.

조 회장 부자의 사내이사 연임을 놓고 표대결이 예상됩니다.

이때 국민연금이 연임 반대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ab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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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