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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스페인 북한 대사관 탈취자료 입수"…북미협상 변수 촉각

세계

연합뉴스TV "FBI, 스페인 북한 대사관 탈취자료 입수"…북미협상 변수 촉각
  • 송고시간 2019-04-01 08:27:37
"FBI, 스페인 북한 대사관 탈취자료 입수"…북미협상 변수 촉각

[앵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넘겨받았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행정부는 이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북미협상 재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NBC방송은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 FBI가 입수한게 맞다"고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안에 철저한 북한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꽤 중요한 정보 일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자유조선'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FBI와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NBC는 또한 "외국 대사관에서 훔친 정보라는 점에서 FBI의 입장이 미묘할 수는 있지만 자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FBI와 중앙정보국, CIA는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미 국무부 부대변인> "법률적 집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스페인 당국 또는 미국에서는 법무부에 문의하시길 원합니다. 국무부에서 이야기할 어떤 것도 없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FBI의 정보 공유가 북미협상 재개에 변수가 될지 관심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로 규정하면서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기자 문답의 형식을 취하고 FBI 관여도 '각종 설'로 표현하는 등 수위를 조절한 만큼 북미대화 재개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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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