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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부실이나 비리에도…총수들 연봉ㆍ퇴직금 '두둑'

사회

연합뉴스TV 경영 부실이나 비리에도…총수들 연봉ㆍ퇴직금 '두둑'
  • 송고시간 2019-04-02 21:23:24
경영 부실이나 비리에도…총수들 연봉ㆍ퇴직금 '두둑'

[뉴스리뷰]

[앵커]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되면서 재계 안팎에선 적정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훼손이나 경영 부실, 비리 혐의 등에도 두둑한 연봉을 받고 있어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해 장세주 회장에게 지급한 급여는 16억5,000만원.

장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3년 반의 실형을 선고 받고 작년 4월 가석방된 상태였습니다.

공식적인 경영활동도 없는 상황에서 회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40%나 급감했지만 장 회장은 어김없이 급여를 받았습니다.

최근 주주들에 의해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 밀려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07억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의 갑질과 비리 혐의가 문제가 돼 대한항공에서 불명예 퇴진한 조 회장은 퇴직금만 700억원 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 부실에 책임을 지고 퇴진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약 14억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근속연수를 따졌을때 퇴직금은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보수·퇴직금 관련) 외국의 사례와 같이 이른바 비지배 주주 다수의 동의를 주총에서 받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거나 비리 혐의가 있는 총수들이 막대한 연봉과 퇴직금을 받는 행태를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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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