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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폭파하겠다" 허위 신고에 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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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지하철 폭파하겠다" 허위 신고에 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 송고시간 2019-04-02 22:31:30
"지하철 폭파하겠다" 허위 신고에 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앵커]

200여 명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원 중 한명이 홧김에 보낸 폭발물 허위신고 문자가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단초가 됐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부산 감전역에 15분 뒤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문자신고가 경찰에 접수됩니다.

경찰특공대와 군인 등 100여 명이 출동했고 감전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발신자를 추적해 휴대전화 주인 A씨를 찾아냈지만 정작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대신 A씨가 1,2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성철 / 부산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장> "허위신고자의 발신지를 추적해 보니까 그 신고자도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 피해자였다. 피해자의 휴대폰에 설치된 악성앱을 이용해서 콜센터 조직들이 허위의 문자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돼서…"

A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을 알고 돈을 더 보내지 않자 조직원이 홧김에 A씨의 전화번호로 허위 폭파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를 실마리로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A씨 외에 피해자가 210명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2·3금융권에 대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피해액은 20억원이 넘었습니다.

중국인 총책을 비롯한 일당 17명이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또 총책을 중국 공안과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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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