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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만세고개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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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경기 안성 만세고개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 송고시간 2019-04-02 22:38:28
경기 안성 만세고개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앵커]

3·1 운동 당시 전국 3대 항쟁지로 꼽히는 경기도 안성에서 100년 전 그날과 똑같은 만세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시민 3,000여명이 모여 당시의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를 손에 든 주민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고개 양쪽에서 올라옵니다.

정상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로 힘을 합쳐 힘차게 만세를 외칩니다.

<현장음> "만세! 대한독립 만세! 만세!"

100년 전인 1919년 4월 1일과 2일 경기도 안성의 양성면과 원곡면 주민 2,000여명은 독립만세 운동을 펼쳤습니다.

<서주원 / 경기 안성여고>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행진을 함께 같이하니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졌고…"

<김진우 / 경기 안성고교> "직접 몸소 체험하니 그때 당시 그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것같습니다."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은 주재소와 면사무소, 우체국 등을 불태우고 이틀간 짧은 해방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24명이 고문과 폭행으로 숨졌고 127명이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일제치하 법원은 안성 만세운동을 조선독립을 목적으로 일으킨 전국 3대 폭동 중 하나로 기록했습니다.

<우석제 / 경기 안성시장> "우리 안성이 일제시대 때 해방된 그런 운동입니다. 그래서 독립운동을 통해서 2일간 해방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 안성의 자긍심을 또 이런 우리 안성의 항쟁지를…"

안성시는 양성과 원곡면 주민들이 만나 만세를 불렀던 고개의 이름을 '만세고개'로 개칭하고 기념비와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100년 전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고개에서는 당시의 함성이 또다시 메아리쳤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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