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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산불 초진 완료…축구장 28개 면적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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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해운대 산불 초진 완료…축구장 28개 면적 잿더미
  • 송고시간 2019-04-03 21:05:26
해운대 산불 초진 완료…축구장 28개 면적 잿더미

[앵커]

어제(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만에 일단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축구장 28개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능선을 따라 타오른 산불의 기세는 밤사이에도 이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직접 물지게를 지고 진화 작업을 벌였고, 공무원과 군병력은 불길이 확산될까 곡괭이와 삽을 동원해 온몸으로 막았습니다.

날이 미처 밝기도 전에 18대의 소방헬기가 다시 투입됐습니다.

산불 발생 18시간 만인 오전 9시쯤, 결국 기세등등했던 불길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작업이 어려웠던 밤사이 피해 면적은 더 넓어져 축구장 28개 면적에 달하는 20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안애자 / 부산시 해운대구> "연기가 마을을 휩쓸었거든. 옆에 집이 안보일 정도로…연기가. 목이 따갑고 온통 불냄새 나고…"

소방관계자는 간헐적으로 연기는 나고 있지만, 불길은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잔불이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불이 나자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주민들과 요양원에 있던 노인들은 속속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겼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목격자 조사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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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