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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수용" vs "정권 심판"…정치권 희비

정치

연합뉴스TV "민심 수용" vs "정권 심판"…정치권 희비
  • 송고시간 2019-04-04 13:07:35
"민심 수용" vs "정권 심판"…정치권 희비

[앵커]

무승부로 끝난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정치권은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고 한국당과 정의당은 혁신을 다짐했는데요.

국회 연결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이번 보궐 선거에선 한국당이 통영고성에서, 정의당이 창원성산에서 승리를 나눠 가졌는데요.

이에 대한 여야의 표정도 엇갈렸습니다.

통영고성에 후보를 냈다가 패배한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통영고성 선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19대 총선의 두 배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규정하면서 당의 혁신을 다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께서 한국당에 무거운 숙제를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성산 승리로 6석을 확보한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를 받들어 총선 승리의 자양분이 되도록 채찍질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선 "거취는 본인의 결단 문제로 다른 사람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여야 간 팽팽한 대치 정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보선이 사실상 무승부로 끝나면서 여야의 양보 없는 기싸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법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지적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긴급한 사안이라 신속처리를 원했지만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처리되지 않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당이 시간을 끌면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 전파된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어제 국회에서 벌어졌던 민주노총 시위를 들어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이 연행된 조합원들을 모두 석방했다며 대한민국이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강성노조는 문재인 정권 최대 채권자라며 부채 의식에 사로잡혀 흔들리면 국가경제가 무너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오후에 청와대 업무 보고를 받는데 어떤 내용이 예상됩니까?

[기자]

네, 잠시 후 2시 30분부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요.

2기 내각 인사검증 실패를 놓고 충돌이 예상됩니다.

오늘 회의에는 지난 1월 임명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등이 출석합니다.

야권은 당초 조국 민정수석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부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를 고리로 인사검증 실패 책임론을 제기해왔는데요.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의 경질을 강도 높게 요구할 전망입니다.

청와대가 후보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가운데 민주당 역시 나머지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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