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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제거?…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반 '성능 미달'

사회

연합뉴스TV 99.9% 제거?…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반 '성능 미달'
  • 송고시간 2019-04-04 21:25:15
99.9% 제거?…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반 '성능 미달'

[뉴스리뷰]

[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제품은 광고와 달리 공기 청정 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공기청정기 광고입니다.

황사와 스모그 등 대기오염으로부터 실내 공기를 관리해준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각종 세균과 유해물질을 99.9% 제거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저마다 소형 공기청정기 설치 하나만으로 차량 내부 공기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광고한 제품들.

하지만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 판매 중인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해봤더니 절반 가량은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자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소형 공기청정기의 청정 능력 단체표준 범위는 분당 0.1∼1.6세제곱미터지만 4개 제품이 이를 밑돈 것입니다.

또, 3개 제품은 공기청정 효과가 있다고는 하나 광고에서 설명한 성능의 30~6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차량 내 발생하는 악취와 유해가스 제거 능력은 9개 제품 중 7개가 기준인 60%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게다가 일부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는 오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용품 안전기준인 0.05ppm을 넘지 않았지만 실내에 누적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자극성이 강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기준치 이내라도 소비자의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며…"

이밖에 한 제품의 필터에선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쓰였던 유해물질 CMIT와 MIT가 검출돼 제조사 측이 작년 말 판매 중지와 함께 전량 회수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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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