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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이명박 도움 기대하고 지원…금융기관장 청탁"

사회

연합뉴스TV 이팔성 "이명박 도움 기대하고 지원…금융기관장 청탁"
  • 송고시간 2019-04-05 21:29:41
이팔성 "이명박 도움 기대하고 지원…금융기관장 청탁"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오늘(5일)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법정에서도 도움을 기대하고 돈을 준 게 맞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팔성 전 회장은 그동안 여러 번 증인신문에 불출석했지만 이번엔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자 스스로 나와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마주하고 증언하는 게 불안하다고 밝힌 만큼 증인지원 절차를 신청해 별도의 통로로 입정했습니다.

증인신문에서는 이 전 회장이 작성한 비망록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인사 청탁 대가로 이 전 대통령 측에 총 22억여원을 건넨 사실을 비망록에 상세히 적었고, 이는 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뇌물 혐의가 인정되는데 주요 증거로 쓰였습니다.

이 전 회장은 법정에서도 17대 대선 당시 "가깝게 계신 분이 큰 일을 하게 돼 돕고 싶었고 잘 되면 저도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돈을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금융기관장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고 이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전화해 "한국거래소 자리는 어떠냐"고 물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또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도 5,000만원을 건넸고 사위 이상주 변호사 등의 양복값 1,230만원도 대신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김 여사와 이 변호사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자 재판부는 오는 10일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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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