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강원 산불 사흘만에 완진…긴장감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강원 산불 사흘만에 완진…긴장감 여전
  • 송고시간 2019-04-06 18:13:02
강원 산불 사흘만에 완진…긴장감 여전

[뉴스리뷰]

[앵커]

강원도를 휩쓴 산불이 발생 사흘 만에 사실상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산림 뿐만 아니라 인명과 재산까지 수 많은 피해를 낸 만큼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 한 채가 새카맣게 불에 탔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소중한 보금자리였지만 지금은 편하게 앉아서 쉴 공간조차 없습니다.

<지창은 / 고성군 토성면> "부모님 유산이라든가 이런 걸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나온 게 최고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제를 시작으로 고성과 강릉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740개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 60대가 출동했고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며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강원도로 집결했습니다.

투입된 인력만 2만 명, 소방차만 800대가 넘었습니다.

세 지역의 불은 하룻 밤을 꼬박 넘겼고 고성과 강릉에 이어 45시간 타오른 인제 산불을 끝으로 사흘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주택 460채가 숯더미가 됐습니다.

고성을 비롯해 속초와 강릉, 동해에서는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불을 모두 껐지만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큰 불길을 잡은데다 밤사이 재발화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림 쪽에서는 불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건물에서는 여전히 진화작업이 한창 펼쳐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데다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알 수 없어 여전히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병령 / 고성소방서 동광119안전센터장>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항상 순찰과 병행해서 현재 잔화 정리까지 계속 작업하고 있는 겁니다."

사흘동안 계속된 산불은 모두 껐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복구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