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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새로운 임시 거처로…농촌 지원 절실

사회

연합뉴스TV 이재민 새로운 임시 거처로…농촌 지원 절실
  • 송고시간 2019-04-07 20:11:05
이재민 새로운 임시 거처로…농촌 지원 절실

[뉴스리뷰]

[앵커]

동해를 시작으로 강원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대피소를 옮기는 절차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임시 주거 시설보다 농작물과 가축을 돌볼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지역 이재민들이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타버린 집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하루 전까지 머물던 체육관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전연황 / 동해시 망상동> "여기 오니까 여기는 100% 다 좋은 거죠. 다 갖춰졌잖아요."

제대로 씻을 수조차 없었던 이재민들에게 새로운 임시 거주지는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민들은 새롭게 마련된 대피소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텐트가 아닌 방으로 나눠진 곳이어서 사생활 보호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속초와 고성지역 이재민들도 인근 연수시설과 대형 숙박시설로 이동합니다.

수요 파악이 마무리되면 나이와 건강상태 등으로 우선순위를 나눠 거처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 백 명의 이재민을 모두 수용하기는 역부족이어서 강원도는 한 달 안에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이처럼 더 편한 환경이 마련돼도 마음 놓고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강릉 옥계면과 속초 장천마을 이재민 180여 명은 가축과 농작물을 돌보기 위해 마을회관을 선택했습니다.

집이 숯 더미가 됐지만 앞으로도 먹고 살아야 하니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에게는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짓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이강순 / 강릉시 옥계면> "물을 갖다 놔줘야 되는데 물 호스도 필요하고 소가 어디로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뭘 해볼 방법이 없네요, 지금 내가."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지원에 한계가 있어 더 신속한 피해 조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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