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나흘 전 화마에 휩싸인 강원도 고성에서 잔불이 다시 한 번 피어올라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동해안 일대에는 하루 종일 강풍이 불어 대형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다행히 모레부터는 강원도에 비소식이 있어 화재 걱정은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한 야산.
소방헬기가 수차례 산을 가로지르며 물폭탄을 쏟아냅니다.
양양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을 찾아내며 연신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이 마을 주민 전선옥씨는 외출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 앞 야산에서 다시 불이 올라오는 걸 발견하자 나흘 전 큰 화재가 떠올랐습니다.
<전선옥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불길이 날아요. 이만큼, 이만큼 막 이렇게. 날아가지고 아 진짜 무섭네요. 너무 무서워요. 두려워가지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이 잘 안 나올 정도예요."
불씨가 다시 살아난 강원 영동지방에는 당시 초속 7~12m의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김홍철 / 양양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불씨가) 지중화가 돼 있기 때문에, 솔잎이나 땅 밑에 불이 붙어 있잖아요. 위에서 물을 뿌려도, 나중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 불씨가 살아나는 경우가 있죠."
다행히 이 화재로 추가적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날 동해안 일원에는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습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은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속초와 고성 화재지역을 순찰하며 비상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는 10일에는 화재가 발생한 영동지방에 최고 40㎜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단비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산간지방의 땅을 촉촉이 적실 것으로 보여 잠시나마 강원 영동지역 주민들은 화재에 대한 시름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ab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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