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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항공사 키웠지만…말년은 시련의 연속

사회

연합뉴스TV 아시아 최대 항공사 키웠지만…말년은 시련의 연속
  • 송고시간 2019-04-08 21:18:41
아시아 최대 항공사 키웠지만…말년은 시련의 연속

[뉴스리뷰]

[앵커]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50년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45년간 재직하면서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대 항공사로 키웠는데요.

하지만 말년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

1968년 8대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16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44개국, 124개 도시를 연결하는 아시아 최대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이같은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1992년 사장 취임전까지 정비와 기획, 영업 등 항공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수업을 받았고, 조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취임한뒤, 4년만에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에 폭넓은 인맥과 해박한 실무지식을 앞세워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재임기간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 등 국제적인 항공사와의 교류 시스템인 스카이팀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같은 국제적 활동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장을 맡아 글로벌 스포츠 전도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늘도 있었습니다.

취임 후 조 회장은 유언장 위조 논란으로 형제 세 사람과 6년간 소송전을 벌였고, 2000년에는 탈세사건으로 영어의 몸이 됐습니다.

말년의 시련은 더 가혹했습니다.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갑질'에 이어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논란에 이어 자신도 270억원 횡령 혐의로 수사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지난달에는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주주들에 의해 강제 퇴임당한 첫 재벌 총수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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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