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강풍 분 날 전봇대 전선 이탈…한전 예방 미흡했나

경제

연합뉴스TV 강풍 분 날 전봇대 전선 이탈…한전 예방 미흡했나
  • 송고시간 2019-04-08 22:20:31
강풍 분 날 전봇대 전선 이탈…한전 예방 미흡했나

[앵커]

강원도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전봇대 고압전선 불꽃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불던 화재 당일 전선 하나가 이탈한 뒤 불꽃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봄철 강원도에는 평소보다 더 강하고 건조한 국지풍이 부는 까닭에 한전이 이를 감안해 제대로 관리했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전봇대입니다.

이 전봇대에 설치된 개폐기 고압전선 3개에는 2만2,900볼트 전류가 흐르는데 그 중 전선 하나가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끊어진 것으로, 끊긴 부위에서 강렬한 불꽃이 발생한 뒤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풍에 끊긴 전선이 휘날리면서 아래 쪽에 있던 저압전선까지 건드려 2차 불꽃이 일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국전력은 "전선이 끊어진 것인지 빠진 것인지 조사를 해 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결국 관건은 고압 전선의 이탈에 한전의 책임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안진우 / 경성대 교수> "분리된 이유가 바람만인지 또는 이물질 충격에 의한 것인지 또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해서 되었는지 면밀히 조사를 해 봐야"

해당 개폐기가 처음 설치된 때는 2006년.

따라서 개폐기 전선을 사용한지는 올해 13년째가 됐지만 한전은 교체 주기나 폐기 추정 연수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봄철엔 강한 편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영동지역에 더 강하고 건조한 '양간지풍'이 불기 때문에 배전 관리에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국내 개폐기류 장치에서 고장도 과거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 조사 결과 자연열화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작불량, 외부물질 접촉, 일반인 과실도 10건이 넘었습니다.

한전은 국립과학조사연구원과 경찰 등의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