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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정책' 뒤집기…쿠바 야구 불똥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오바마 정책' 뒤집기…쿠바 야구 불똥
  • 송고시간 2019-04-13 10:48:13
트럼프 '오바마 정책' 뒤집기…쿠바 야구 불똥

[앵커]

류현진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쿠바 야구선수들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호흡을 가다듬고 자세를 잡아 공을 던집니다.

타석에 선 소년은 힘껏 배트를 휘두르고 1루로 향합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쿠바 야구 꿈나무들에게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연맹이 맺은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 협약을 무효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협약 발표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상황이 급반전한 겁니다.

쿠바야구연맹이 쿠바 정부 산하 기관이라 현행법에서는 해당 거래가 불법이라는 게 트럼프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달 초 계약이 가능한 선수 명단까지 발표했던 쿠바 야구연맹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쿠바야구연맹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동기로 체결된 협약을 무산시킨 것은 선수들과 가족들, 팬들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구팬들도 나쁜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플로리안 살리나스 / 쿠바 야구팬> "이번 협약 무효화로 쿠바의 젊은이들이 바다로 몸을 던지고, 나라를 버리고, 가족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결정은 오바마 정부의 외교 치적인 쿠바와의 화해 무드를 뒤집으려는 조치라는게 대체적인 평가.

최근 대쿠바 제재를 일부 복원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트럼프 정부의 태도를 미뤄봤을 때 쿠바 야구키즈들의 합법적인 미국 진출은 요원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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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