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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아닌 당사자돼야"…부담 커진 南

사회

연합뉴스TV "중재자 아닌 당사자돼야"…부담 커진 南
  • 송고시간 2019-04-13 18:13:38
"중재자 아닌 당사자돼야"…부담 커진 南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우리 정부를 향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북미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돼달라는 요구였는데, 정부가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온 우리 정부에게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재자 또는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해야 한다며 자신들과 한 편이 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남측이 북남관계 개선 의향이 있다면 말이 아닌 실천적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한 것은 새롭지 않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이를 주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겉으로는 자력갱생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지만 '달러 박스'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남북 경협을 간절히 원하는 속내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은 대북 제재에 대한 완고한 뜻을 재차 밝힌 만큼, 향후 우리 정부의 중재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핵 문제 해결에 미국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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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