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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봄 햇살 받은 기업 vs 짙은 황사 들이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봄 햇살 받은 기업 vs 짙은 황사 들이친 기업
  • 송고시간 2019-04-15 09:37:32
[기업기상도] 봄 햇살 받은 기업 vs 짙은 황사 들이친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한겨울엔 별로 안 춥더니 4월에도 아침은 쌀쌀합니다.

이러다 얼마 안 가 반팔 입어야 할 텐데요.

경제도, 기업도 맑게 갠 날 빨리 오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카드업계입니다.

정부가 나서 대형가맹점, 법인고객한테만 갖다 바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드 수수료, 회원비 낸 것보다 더 많이 돌려받는 대기업 가맹점, 법인고객 꽤 많답니다.

첫 회원비 공짜는 기본, 각종 기금 내주고 마케팅, 콜센터까지 대신 해준다죠.

그러자 금융위원회가 결제액 0.5% 이상 혜택 금지하고 해주면 안 되는 금지사항도 적시한답니다.

안 지키면 처벌도 검토합니다.

카드사와 노조는 정부가 생색만 냈다며 불만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카드사들이 대기업에만 몰래 혜택 주고 개인 서비스 줄여 벌충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다음은 셀트리온입니다.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복제약 허쥬마가 반년 만에 유럽시장 10%를 차지했단 소식입니다.

작년 2분기 유럽 출시해 석 달 만에 점유율 6%, 반년만에 10%로 올랐습니다.

이 허쥬마가 경쟁하는 유럽 항암제시장이 연 2조원대랍니다.

또 다른 복제약 백혈병 치료제 트룩시마, 관절염, 크론병 치료제 램시마 점유율도 늘었습니다.

의약품은 개발도 힘들고 진입장벽 높지만 '대박' 터지면 위상이 달라집니다.

신약이든, 복제약이든 우수한 한국 약품 쏟아지기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한진그룹입니다.

갑작스런 총수의 별세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경영권 승계를 전제하면 준비가 덜 됐습니다.

지주사 한진칼 지분 17.8%가 조 회장 몫인데 이 자체로 상속세 내면 절반도 안 남습니다.

세 자녀 지분 7%대 더해도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반면, 그간 한진을 압박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지분은 13%대로 늘었습니다.

경영권 분쟁 전망에 주가는 강세입니다.

회장 일가가 '갑질 파문' 딛고 경영권 지킬지 저희 기상도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은 남양유업입니다.

설립자 외손녀의 몰지각한 행동 탓에 회사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유명인도 아닌데 유명인 주변에 있다가 유명세 탄 황하나 씨, 마약 혐의로 구속됐죠.

과거 같은 범죄에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것부터 연예인 관련설까지 갖가지 말 나옵니다.

이때마다 계속 언급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남양유업, 마침내 "강력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아빠가 부자인 게 특권인 줄 아는 철부지 재벌 2, 3세의 망나니짓에 당한 회사가 한둘 아니죠.

문제는 수습하고 부끄러움을 당하는 건 총수 일가가 아니라 직원이나 대리점 같은 데란 것입니다.

다음은 한국전력입니다.

아직 결론 안 났지만 강원도 대형 산불의 실화범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한전 전신주 개폐기와 연결된 고압전선에서 발화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했는데, 문제는 관리 소홀 탓이냐, 강풍에 날아온 이물질 탓이냐입니다.

관리 소홀 탓이라면 서울 여의도 6배 넘는 면적 태우고 사망자까지 나온 데 대한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겠죠.

한전은 10억원 기부하고 뒷수습에 애쓰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전에 책임이 있다면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했네요.

마지막은 SK, KT, LG 이동통신 3사입니다.

기민한 대처로 세계 첫 5G 상용화까진 좋았는데 일주일 만에 동네북이 됐습니다.

가입자분들 속 터지시죠?

적잖이 주고 단말기 사고 비싼 요금 들었더니 서울 시내도 잘 터지는 곳은 가물에 콩 나듯 합니다.

제대로 구동하는데 필요한 중계기 5%밖에 안 깔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신기술 체험하려던 얼리어답터들, 지금 폭발 직전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

그간 광고가 좀 과해서 가입만 하면 초능력이라도 생길 것처럼 했으니까요.

그 노력 설비 까는데 좀 더 쓰실 걸 그랬습니다.

일자리가 두 달째 20만개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고령층 일자리입니다.

높은 체감 청년실업률, 제조업 일자리 감소보면 고용 개선 말하기는 이릅니다.

추경과 기업들 노력이 더해져 하반기 일자리 풍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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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