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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인수전 예상

경제

연합뉴스TV 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인수전 예상
  • 송고시간 2019-04-15 12:59:33
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인수전 예상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이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금호아시아나는 중견그룹으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예, 저는 지금 서울 종로구 공평동 금호아시아나그룹 앞에 나와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대주주 금호산업이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 수정안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호산업은 9일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과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방안이 빠졌다며 거부했습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박 전 회장 일가가 더 내놓을 사재가 사실상 없는데다,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나항공이 자력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25일 600억원, 올해만 해도 1조7,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부분 채권이라 신용등급이 한 단계라도 떨어지면 1조원 넘는 돈을 바로 갚아야 하는데요.

금호산업은 이르면 이번주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 MOU를 맺고, 채권단은 5,0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 돈을 받으면 당장 눈앞에 닥친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현재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사모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 순위 2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으면서 중견그룹으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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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