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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매각 결정…중견그룹으로 위축

경제

연합뉴스TV 금호, 아시아나 매각 결정…중견그룹으로 위축
  • 송고시간 2019-04-15 15:07:41
금호, 아시아나 매각 결정…중견그룹으로 위축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난을 겪고있는 아시아나 항공을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업계의 대대적 재편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아시아나를 내놓으면 금호아시아나는 매출 3조원대 중견그룹으로 내려앉게 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마침내 새 주인 찾기에 나서게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 금호산업은 오늘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전량을 매각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 수정안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의결안에는 에어부산 등 자회사의 별도 매각을 금지하는 매각도 담겼습니다.

또 아시아나항공 상표는 유지하고 매각 때까지 한창수 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금호산업은 9일 5,000억원의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과 유상증자 같은 실질적 방안이 빠졌다며 거부했습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한 것은 박 전 회장 일가가 더 내놓을 사재가 사실상 없는데다,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나항공이 자력으로 자본 확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600억원, 연내 1조7,000억원의 부채를 갚아야 합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채권이라 신용등급이 한 단계라도 떨어지면 1조원 넘는 돈을 바로 갚아야 합니다.

금호산업은 이르면 주내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채권단은 5,0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눈앞에 닥친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한편, 아시아나가 매물로 나오면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일부 사모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각이 끝나면 재계 순위 2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0위권 중견그룹으로 축소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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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