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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4억'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한 달에 4억'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 송고시간 2019-04-15 15:20:57
'한 달에 4억'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앵커]

해외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게임을 모방해 사이트를 만든 뒤 4년간 수백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여행 가방과 캐리어에서 돈다발이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은신처로 지목된 이곳에서 나온 금액만 18억원.

46살 허 모 씨 등 일당이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부당 이득을 챙긴 겁니다.

이들은 추첨을 통해 나온 숫자를 토대로 홀짝 등을 맞히는 국내 합법적 복권 게임 '파워볼'을 모방해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유사하지만 해당 게임은 유령 법인계좌로 돈을 입금하는데다 베팅액수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이들 일당은 SNS 광고문자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뒤 당첨돼도 돈을 돌려주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진우 /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과장> "사이트가 운영된 게 2015년부터 지금까지 4년이고, 지난 3월 한 달동안 장부 기준으로 4억정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돼 4년동안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경찰은 운영 총책임자인 허씨 등 3명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하고 돈을 인출하는 데 가담한 6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죄수익을 추적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도박 사이트를 관리한 B씨 등에 대해선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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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