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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접는 금호그룹…위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사회

연합뉴스TV 날개 접는 금호그룹…위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 송고시간 2019-04-15 20:55:30
날개 접는 금호그룹…위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뉴스리뷰]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비행을 시작한 지 31년 만인데요.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을 팔면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는 건데, 자산 기준 재계 순위는 25위에서 60위권 밖으로 주저앉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1988년 첫 비행을 시작한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30여년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섭니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 금호산업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전량을 매각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상표를 유지하며 보유 중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도 함께 묶어 팔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더 내놓을 사재가 사실상 없는데다,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나항공이 자력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600억원, 연내 1조7,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한 단계라도 떨어지면 1조원 넘는 돈을 바로 갚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2007년, 2008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에 대해서 무리한 인수합병을 하면서 큰 문제에 봉착했고요. 아시아나항공이 모든 짐을 떠안으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금호산업은 이르면 주내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채권단은 5,0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눈앞에 닥친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매각이 끝나면 재계 순위 2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출액이 4조원대로 줄어들면서 60위권 밖의 중견그룹으로 사세가 크게 위축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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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