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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 따져보니…이윤 136억 vs 2321억

사회

연합뉴스TV 분양원가 따져보니…이윤 136억 vs 2321억
  • 송고시간 2019-04-15 21:34:58
분양원가 따져보니…이윤 136억 vs 2321억

[뉴스리뷰]

[앵커]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아파트는 60여개 분양원가를 공개하도록 돼 있는데요.

한 시민단체가 이 제도가 처음 적용된 930여세대의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보니, 2,3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분양한 수도권의 한 아파트.

주변 시세보다 2억~3억원 저렴해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평가되면서 7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로또분양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건축비가 918만원, 토지비가 912만원으로 모두 1,830만원.

경실련은 해당 분양원가를 따져보니, 3.3㎡당 적정 분양가가 1,264만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체 사업부지인 137,000㎡로 계산해보면 모두 2,300억원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겁니다.

<최승섭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입주자 모집공고문에 보시게 되면, (시행사가) 신고한 이윤이 136억원이었기 때문에 17배의 이윤(2321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파트 시행사는 펄쩍 뜁니다.

분양원가 적용 원칙에 따라 적정하게 적용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시행사 관계자> "기본형 건축비는 정부에서 지정을 해줘요. 이것은 저희가 임의대로 정하는 금액이 아니라 이 금액 무조건 지키라 하는 금액이에요."

문제는 기본형 건축비가 층수와 평형에 따라 상한금액만 정해져 있어, 시행사는 더 싸게 분양할 의무가 없는 겁니다.

2010년에 강남에 분양한 보금자리주택 단지에 비해 직접 공사비는 1.1배 늘었고, 간접공사비는 4.3배 급증했습니다.

분양사무실 운영비와 광고홍보비로 법정 분양 상한액을 채웠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지자체가 상한액 준수 여부만 확인할 뿐, 세부 원가항목이 정확한지 검증하지 않아 원가 공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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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