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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안해" 세월호 유가족 참사 해역서 오열

사회

연합뉴스TV "너무 미안해" 세월호 유가족 참사 해역서 오열
  • 송고시간 2019-04-16 20:58:48
"너무 미안해" 세월호 유가족 참사 해역서 오열

[뉴스리뷰]

[앵커]

5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을 기억하십니까?

오늘(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고 해역을 찾아 잊히지 않는 아이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에서 1시간 뱃길을 달려 도착한 망망대해.

'세월'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노란 부표 하나가 외롭게 떠 있습니다.

5년 전 세월호가 차디찬 물속으로 가라앉은 진도 맹골수도 해역.

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 24명은 아이들을 잃어버린 바다 앞에서 말을 잃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가족들은 꿈에도 잊히지 않는 그 이름을 목청껏 불렀습니다.

<현장음> "사랑해. 잘 있어라. 사랑해. 승희야. 수민아."

대답 없는 바다에 참았던 눈물이 왈칵 터져 나옵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 "아빠 보고 싶다고 무섭다고 이야기했는데, 가지 못한 거, 도와주지 못한 거 항상 아빠가 가슴에 품고 있다. 그 말을… 아빠가 너무 미안해."

팽목항에는 온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기억의 등대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정미 / 부산 사직동>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2년 전 인양된 세월호는 세월 속에 상흔이 더 깊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가슴이 아려옵니다.

<고정순·김현미 / 전남 목포> "우리는 함께 아파하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은 유가족, 그리고 추모객들은 5년 전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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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