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8 19:44:43

프린트

10원이라도 더 싸게…우는 대형마트, 웃는 소비자

[앵커]

10여년 전 대형마트에서 시간대별로 물건값이 10원 단위로 싸졌던 일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상대방의 판매가를 확인하고 경쟁적으로 값을 깎았던 건데요.

당시 업계는 출혈이 너무 커지자 자발적으로 멈췄는데 이런 경쟁이 다시 부활하는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5개 묶음판매 비빔면입니다.

묶음 속 한 봉지 당 698원으로 판매되는데 이는 다른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30% 정도 쌉니다.

이 마트는 이번달 말까지 매일 아침 온라인과 오프라인 최저가를 확인한 뒤 정해진 품목에 한해 판매가격을 정할 계획입니다.

<김용희 / L 대형마트 마케팅 총괄담당> “매일 아침 9시를 기준으로 E 대형마트, 온라인 타사와의 가격 비교를 통해 8개 품목에 대해서는 최저가로 가격을 변경하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이 지난 1년간 뒷걸음친 상황.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마진을 줄이는 방식의 가격 경쟁이 한창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올해 초부터 매주 상품을 정해 박리다매형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대량 직매입 방식으로 1만원 이하의 의류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다른 대형마트는 한우, 과일 등의 제품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 행사를 연거푸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최저가를 내세운 경쟁에 다시 나선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격에 집중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부분이 드러나고 있고요. 기업들도 가격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울고 싶은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