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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강경행보ㆍ북러회담'…셈법 복잡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북한 강경행보ㆍ북러회담'…셈법 복잡
  • 송고시간 2019-04-19 08:17:28
미국 '북한 강경행보ㆍ북러회담'…셈법 복잡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잇따라 군시설을 방문하는 등 미국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단 신중한 모습입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속도를 조절하면서 대응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 등 미국의 셈법은 더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시설을 잇따라 방문하고 고위 관리가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를 요구한 데 대해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국무부는 18일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TV 질의에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추가로 언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미 언론들에 전했습니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빅딜'을 전제로 한 대화 가능성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 교체를 요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분리를 거듭 시도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내칠 수도, 그렇다고 그대로 둘 경우 북한과 협상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유도무기 시험을 참관한 것도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북핵 외교의 최대 치적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쓰이는 대목입니다.

여기에다 이달 말 북러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 공조를 다지려는 미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브루스킹스 연구소 정 박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과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셈법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런 의도는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판을 깨지는 않으면서도 한치의 양보없이 상대의 변화만을 촉구하면서 북미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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