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0 1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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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안하면 깜깜이…허술한 감시에 또 프로포폴 사고

[앵커]

최근 서울 강남에서 한 20대 여성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숨진 사건으로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란 이름은 그럴싸한 감시체제가 있긴 한데 알고보니 병원이 보고 안하면 그만인 구멍난 시스템이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동거녀에게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놓다 숨지게 한 40대 성형외과 의사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상습투약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 중입니다.

엄연한 중독성 마약류임에도 한숨 푹 자고 피로 푸는데 도움 된다며 ‘우유주사’란 이름으로 남용돼온 프로포폴, 잦은 사고로 정부가 지난해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 시스템의 실제를 보면 사고 근절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 관리는 의료기관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 보고가 없으면 시스템만으로 불법행위를 알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보고 안하면 알 길이 없으니 사전 차단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입니다.

입, 출고량 허위 입력 여부도 보건소가 직접 병원을 조사하지 않는 한, 시스템 상에선 알 수 없습니다.

실제 제도 시행 첫 석 달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접수 투약횟수는 107만건인데, 식약처 통계는 166만건.

이 58만건이 모두 성형수술 등에 쓰였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로포폴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성욱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중환자실 전담의> “프로포폴은 부정맥, 무호흡등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는 고위험 약물로 오남용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지금도 시스템 개선 중이라지만 지금같은 허술한 감시망으로 남용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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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