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는 39번째 장애인의 날이었습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지도 11년이 됐지만 장애인 인권은 갈 길이 멉니다.
집회를 연 장애인 단체들은 "제도를 바꾸려면 우리의 삶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폐지하라! 폐지하라!"
39번째 장애인의 날, 어김없이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31년 만에 장애등급제 폐지가 시작되지만, 여전히 당사자의 필요와 요구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예산 확대도 요구했습니다.
<박명애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7월이면 장애 등급제 바꾼다고, 30년 넘은 녹슬은 나쁜 법을 바꾸겠다 말을 하는데 말만 하면 뭐합니까, 예산이 없는데."
장애를 가진 이들은 '차별없는 일상'을 살기 위해 배려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봄 / 인천시 계양구>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기 위해서는 저희가 살기 편하게…그런데 그게 나라에서는 안된다고 하니까."
<이원교 / 성북구 석관동> "사회제도 안에 장애인 복지가 그대로 다 녹아 들어갈 수 있는 그런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래야만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바뀔거라고 보거든요."
오늘 하루가 지나면 또다시 364일, 외면 속에 살게 될 거라는 한숨도 쏟아집니다.
<황인현 / 김포시 고촌읍 > "(관심이) 그때 반짝하고 없어요. (제도를) 우리에게 물어보고 반영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사회적 배려와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은 물론 차별없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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