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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껴안으며 중국도 견제…김정은 등거리 외교 시동

정치

연합뉴스TV 러시아 껴안으며 중국도 견제…김정은 등거리 외교 시동
  • 송고시간 2019-04-23 07:32:34
러시아 껴안으며 중국도 견제…김정은 등거리 외교 시동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등거리 외교에 시동을 거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북한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건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첫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둔 지난해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장관> "러시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패권주의에 맞서서 정세를 보존해나가기 위해 러시아 지도부와 주도세밀한 의견을 교환할 용의가 있고, 또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정작 김정은 위원장의 발길은 싱가포르 회담 전후 중국을 향했습니다.

상황은 1년 새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륙을 열차로 종단하는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발한 하노이행은 빈손으로 끝이 났습니다.

대미 협상의 새 지렛대로 러시아의 역할론이 부각됐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건 역시 제재완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도 경제협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외화가 절실한 북한과 낙후한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해 노동력이 부족한 러시아의 이해가 대체로 맞아떨어집니다.

중국과의 교역에 집중돼 있는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겠다는 북한 측 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미국은 물론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 정권 때도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상황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등거리 외교를 펼쳤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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