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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라도 잘 지내…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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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하늘에서라도 잘 지내…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영결식
  • 송고시간 2019-04-23 17:56:09
하늘에서라도 잘 지내…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영결식

[앵커]

경남 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4명의 영결식이 오늘(23일) 엄수됐습니다.

희생자 중 학생 2명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리무진이 학교로 들어옵니다.

진주 흉기난동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18살 최 모 양이 탄 운구차입니다.

불과 1주일 전 웃으며 다녔던 등굣길은 이제 마지막이 됐습니다.

시각장애와 뇌병변 장애를 앓았지만, 자신과 같은 이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소녀.

이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친구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 12살 금 모 양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금양이 타고 있는 운구 차량이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두 소녀를 포함한 희생자 4명의 합동 영결식이 23일 오전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엿새만입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가슴속까지 차오르는 비통한 심정으로 삼가 머리 숙여 영령들을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희생자 64살 김 모 씨는 금양의 친할머니이기도 했습니다.

졸지에 어머니와 딸을 함께 잃은 금 씨는 슬픔을 잊을 겨를도 없이 중상을 입은 아내도 돌봐야 합니다.

발인은 참사 삼 일째인 지난 19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부상자 치료와 사후 대책 마련 등으로 미뤄졌었습니다.

희생자들의 발인이 모두 끝난 가운데 경찰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사건은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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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